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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안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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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천광역시도시재생지원센터
댓글 0건 조회 362회 작성일 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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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일곱 빛깔 무지개가 아름답다면, 땅에도 이런 곳이 있다. 바로 연수구 안골마을이다. 얼마 전 드론으로 마을을 촬영했다. 빨강, 노랑, 파란색 지붕이 무지개처럼 아름답다. 이처럼 도시에 단독주택 마을이 얼마나 있을까? 알록달록 마을 전경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주위엔 문학산, 연경산이 감싸고 있어 마을의 가치가 높다. 

 

처음 찾아온 사람들의 마을 첫인상은 이처럼 아름다운 곳이 있네라고 감탄한다. 골목길을 따라 집을 감싸고 있는 담장들, 담장 위로 머리를 내민 정원수와 꽃들이 많은 사람의 옛 생각을 떠오르게 만든다. 첫사랑을 못 잊어 평생을 가슴에 묻어두는 것처럼 이곳 풍경에 매료되어 이사를 온 사람도 있고, 떠나는 게 아쉬워 30년 이상을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단독주택의 불편함 때문에 젊은 층이 떠나게 하고 있다. 청년층이 떠나니 인구가 감소하고 반면 고령층이 늘어난다. 마을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거주환경과 교육여건이 열악해져만 갔다.

 

이러한 마을 환경을 바꾸기 위해 2019년에 도시재생사업이 선정되었다. 주민들은 환호했다.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감돌고 큰 꿈을 꿨다. 2020년부터 시작한 4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이 벌써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다.

 

사업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추진되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업은 주민 역량 강화 교육이었다. 살기 좋은 마을 조성에 필요한 지식배양이다. ‘도시재생이 무엇인가를 이해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마을을 가꾸고 집 앞에 우체통을 만들어 나갔다. 골목길은 예술성을 담아 디자인했다. 집수리 사업을 통해 지붕을 새로 고치고, 대문과 담장을 예쁘게 단장하니 마을이 한층 아름답고 깨끗해졌다. 올해 1월에는 행정기관에 제안하여 버스정거장에 안골마을 입구라는 버스노선 안내도를 붙이고, 버스에서 승객 안내도 방송했다. 주민협의체에서는 집수리 봉사단을 구성해 형광등 교체, 배관청소 등을 무료로 고쳐주는 활동도 지난 4월부터 시작했다. 다음 달에는 마을 홍보를 위한 청학동 안골마을을 새긴 표지석도 설치한다. 이처럼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 마을 미래볼 수 있는 미래로 변화시키고 있다.

 

마을을 위해 타 시도 견학도 다녔다. 도시재생으로 이름난 경북 영주도, 전남 목포도, 그리고 강원도 춘천에도 찾아갔다. 보고 듣고 배우면서 어떻게 하면 잘 살고 쾌적하게 마을을 만드는지도 어렴풋이 깨달았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마을에서는 크고 작은 주민들의 갈등이 일어났다. 서로의 이웃 앙금은 웅덩이처럼 깊었다. 이를 풀기 위해 간담회도 수차례 가졌다. 손에 손을 잡고 함께 힘을 모으는 마을 축제도 지난해 가을에 열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웃고 즐겼다. 기대 이상의 성과였다. 지난 520일에는 주민 스스로 미니 마을 축제도 개최했다. 드디어 주민 역량이 힘을 발하고, 주민들의 가슴에 묻어둔 상처들이 아물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거점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내년 봄에는 지상 4층짜리 플랫폼건물과 어울림센터가 마을 입구에 우뚝 선다. 이 건물은 그동안 주민들이 쌓은 기술을 펼칠 장소다. 현재 도시재생센터에서는 주민협의체가 바라는 마을관리 협동조합을 만들 계획이다. 조합에서는 자연환경과 주민의 특성을 살린 요리팀과 집수리팀, 그리고 화훼팀 등 세 개의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이러한 사업을 이끌고 갈 기회가 주민들에게 찾아왔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선발하는 창업팀 사업에 도전하여 주민협의체 요리팀이 선정된 것이다. 참가팀 사람들은 들떠있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요리 실력을 키워 마을의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이러한 활동은 살기 좋은 마을로 가는 기틀이 되리라 본다. 올해는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갈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조합 인가를 받으면 내년부터 스스로 마을을 더욱 쾌적하고 사람들이 찾아오는 마을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 안골마을 이야기를 전했다. 안골마을의 비전은 명확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마을의 경관, 그리고 주민들의 특성을 살리는 전략이다. 이러한 강점을 통해 가고 싶은 곳, 걷고 싶은 골목길, 맛있는 음식점이 많은 마을로 만들어 갈 것이다. 안골마을의 미래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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